원달러 환율이 1275원까지도 치솟으면서 극단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환율 고점의 징후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현재 환율은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상태이다.
2020년 코로나 위기 환율 고점 1292원,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환율 고점 1277원에 이은 고환율이다. 여기서 달러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달러를 매수하는 사람과 삼성전자를 9만 원에 매수한 사람의 차이점이 있을까? 1080원일 땐 안 사던 달러를 1300원에 근접한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까?
환율은 주가 지수와 달리 뚜렷한 우상향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평균 회귀적인 모습을 보인다. 즉, 고환율은 저환율을 부르고, 저환율은 고환율을 부른다. 따라서 환율이 낮을 때는 국내 주식 매도&달러 매수, 환율이 높을 때는 국내 주식 매수&달러 매도하는 방식으로 알파를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코스피 200 매수, 달러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예상보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1200원 초반부터 환차익을 실현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작은 이익을 탐하고 작은 손해도 보지 않으려는 태도는 투자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고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 단순히 환율이 많이 올랐다고 100% 수익 실현하기보다, 일부 자금이라도 추세가 꺾인 것을 확인하고 행동했어야 했다.
지금도 환율의 추세가 확실하게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고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손익비를 고려했을 때 여전히 달러 매수보다는 매도가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산배분 NTSX ETF(S&P500 90%, 미국채 60%) 매수, 미국주식에 대한 고민 (0) | 2022.05.23 |
---|---|
테라 UST 페깅 붕괴와 앵커프로토콜 뱅크런 (0) | 2022.05.10 |
넷플릭스 주가 폭락과 빌 애크먼의 손절, 넷플릭스의 전망은? (0) | 2022.04.24 |
패시브 투자와 액티브 투자, 가치 투자는 죽었다? (0) | 2022.04.18 |
미국채 금리 급등, RPAR ETF 매수 시작 (0) | 2022.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