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NTSX ETF(S&P500 90%, 미국채 60%) 매수, 미국주식에 대한 고민
공포 탐욕 지수는 5월부터 계속 EXTREME FEAR 상태였지만, 나는 지난주 금요일 처음 공포를 느꼈다. 장중 S&P500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베어 마켓에 진입했었다. 이때 공포를 느끼는 나 자신을 인간 지표 삼아 NTSX ETF에 LOC 주문을 걸어놓았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 보니 장 막판에 떡상하면서 매수 주문을 걸어놓았던 당시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되어 있었다.
NTSX ETF는 S&P500에 90%, 미국채에 60% 투자하는 ETF이다. 현재 미국채 10년물은 지난 50년 역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고점 대비 약 15% 빠진 상태이다. 매수하기 매력적인 시기라고 생각해 미국채에 투자하고 싶었지만 투입 자본은 최소화하고 싶어 NTSX를 매수했다.
전 세계 주식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보면 미국 주식 비중이 60% 정도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내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비중은 40%도 되지 않고, NTSX라는 자본 효율이 높은 ETF가 미국 주식으로 구성되어있어 이를 매수하며 미국 주식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요즘 고민은 언제까지 미국 주식이 해외 주식(미국 외 주식)보다 아웃퍼폼할 수 있냐는 것이다.
미국 주식 비관론자들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위 글의 경우 올라온지 3년이 넘었다. 인간 지표가 인간 지표를 운운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 후로 3년 연속 미국 주식이 해외 주식보다 압도적으로 좋았으니 말이다.
사실 저 글이 올라왔을 때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최근까지 미국 주식 고점 시그널은 강력했다. "미국 주식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TQQQ 무한 매수하면 부자된다. 나스닥은 무적이다. 미국주식 우리끼리만 알자. 등등" 2020년 코로나 위기 이후 주옥같은 명언들이 쏟아졌고 실제로 개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도 TQQQ였다.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달러 약세에 따른 미국 주식과 해외 주식의 성과 차이이다. 현재 달러 가치는 상당히 오버 슈팅된 상태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상황이 반대로 돌아가 달러 약세가 진행된다면 어떻게 될까? 100%는 아니지만 통계적으로 미국보다 해외 주식이 좋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달러가 계속 강세일 가능성도 존재하고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미국 주식이 해외 주식보다 크게 나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되는 요즘이다.